“조업 방해·경관 훼손”…서해 5도 ‘용치’ 논란_빙고 수학 게임_krvip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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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
남북 화해 시대를 맞아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 해안가에 설치돼 있는 군사방어시설, '용치'를 뽑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.

주민들은 이 시설이 대부분 부서진 채 방치되면서 주민 생활에 불편만 주고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.

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
[리포트]

'연평도'의 한 해안가.

1미터 높이의 철근 수십 개가 해안을 따라 길게 박혀 있습니다.

1970~80년대, 북한군의 침투를 막기 위해 만든 군사시설로 흔히 '용치'로 불립니다.

하지만, 30~40년이 지나면서 대부분 녹이 슬고 부서졌습니다.

오히려, 날카로운 철근때문에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.

심지어, 대청도에서는 물길을 막아 어민들의 조업까지 마비시켰습니다.

[백광모/대청도 출향민 : "'용치'를 세움으로써 물 흐름을 막아버린 거에요. 그래서, 홍어잡이 전진기지였던 '옥진포항'이 기능을 상실해 버린 거에요."]

이 해변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.

'용치' 수백 개가 박혀 있습니다.

백령도와 연평도, 대청도 등 서해5도에 3천 6백 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.

이렇게 방치된 구조물 때문에 `백사장`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.

주민들은 물론,서해5도를 찾는 관광객들도 자연경관을 훼손한다며 '용치'를 즉각 철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.

시민단체와 주민들은 대부분의 '용치'가 오랫동안 방치돼 방어시설 기능이 떨어진다고 주장합니다.

[장정구/황해 섬 보전센터장 : "국방부가 실태 파악을 정확하게 하고 필요한 부분과 필요하지 않은 부분을 정확하게 구분해서 보강할 건 보강하고 철거할 것은 철거할 때가 됐다."]

시민단체들은 서해5도의 '용치' 철거 건의서를 국방부와 인천시, 옹진군에 전달할 계획입니다.

KBS 뉴스 박재우입니다.